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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느루배우기

우리말 느루배우기 - '이따가'와 '있다가'

by shanim 202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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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느루배우기 - '이따가'와 '있다가'


잘못 쓰는 우리말, 왜 고쳐야 할까?

안녕하세요! 문자 메시지나 SNS에서 "이따가 연락할게"와 "있다가 연락할게" 중 어느 것이 맞는지 헷갈린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집에 있다가 나갈게"와 "집에 이따가 나갈게"의 차이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신 적이 있나요?

우리는 일상에서 '이따가'와 '있다가'를 자주 사용하지만, 실제로 두 단어의 미세한 의미 차이를 모른 채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발음 때문에 혼동되기도 하고, 문맥상 비슷한 상황에서 쓰이기도 해서 더욱 헷갈리는 표현이죠.

하지만 우리말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맞춤법을 지키는 차원을 넘어, 내 생각을 더 정확하게 전달하고 상대방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이메일이나 공적인 문서에서 맞춤법이 틀리면, 의도치 않게 전문성이나 신뢰도가 떨어져 보일 수 있어요.

오늘은 '이따가'와 '있다가'의 차이점을 분명히 알아보고, 두 표현을 헷갈리지 않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배워보겠습니다. 이 작은 차이가 여러분의 의사소통에 큰 변화를 가져올 거예요!


오늘의 표현: '이따가'와 '있다가'

'이따가'와 '있다가'는 발음이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지만, 품사와 의미가 완전히 다른 표현입니다. 두 단어는 모두 '시간의 경과'와 관련이 있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어요.

이따가 (부사): '조금 지난 뒤에'라는 의미로, 단순히 시간의 경과만을 나타냅니다.

있다가 (동사+연결어미): '어떤 장소나 상태에 머물러 있다가'라는 의미로, 장소/상태의 지속 후 변화를 나타냅니다.

두 단어의 핵심적인 차이는 '이따가'는 시간만을, '있다가'는 장소나 상태와 함께 시간의 흐름까지 포함한다는 점입니다. 이제 더 자세히 어원부터 살펴볼까요?


어원과 형성 과정 살펴보기

📚 '이따가'의 어원

'이따가'는 '이 + 때 + 가'의 결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는 지시사이며, '때'는 시간을 나타내고, '가'는 조사로 볼 수 있죠. 이런 형성 과정을 거쳐 하나의 부사로 굳어졌습니다. '이따가'는 처음부터 시간의 경과나 조금 지난 후를 가리키는 부사로 사용되어 왔어요.

📚 '있다가'의 형성

'있다가'는 동사 '있다'와 연결어미 '-다가'의 결합입니다. '있다'는 '(어떤 장소에) 머물러 있다' 또는 '존재하다'라는 의미의 동사이고, '-다가'는 어떤 동작이나 상태가 중단되고 다른 동작으로 전환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입니다. 즉, '있다가'는 '어떤 장소나 상태에 머물러 있다가 (다른 행동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두 단어의 형성 과정을 살펴보면, 왜 의미와 용법이 다른지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이따가'는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부사이고, '있다가'는 동사와 어미의 결합으로 이뤄진 구(phrase)의 성격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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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예시로 비교해 보기

😅 자주 혼동하는 예문들

1. 문자메시지 상황:

"지금 회의 중이야. 이따가 카페에서 보자." (O)
"지금 회의 중이야. 있다가 카페에서 보자." (X)

→ 이 경우는 단순히 '시간이 지난 후에' 보자는 의미이므로 '이따가'가 맞습니다.

2. 머무름 후 행동 변화 상황:

"난 집에 있다가 나갈게." (O)
"난 집에 이따가 나갈게." (X)

→ 이 경우는 '집에 머물러 있다가' 나중에 나간다는 의미이므로 '있다가'가 맞습니다.

🎯 올바른 예문 비교

'이따가' 올바른 사용 예:

  •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요."
  • "이따가 식당에서 만나자."
  • "이따가 말씀드릴 내용이 있습니다."
  • "이따가 회의가 끝나면 연락주세요."

'있다가' 올바른 사용 예:

  • "도서관에 있다가 집에 갈 거예요."
  • "잠시 여기 있다가 가겠습니다."
  • "친구 집에 있다가 영화 보러 갔어요."
  • "회사에 조금 더 있다가 퇴근할게요."

위 예문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따가'는 단순히 시간의 경과만을 나타내는 반면, '있다가'는 특정 장소나 상태에 머물다가 다른 행동으로 전환함을 나타냅니다.


문법적으로 바르게 쓰는 법

🔍 '이따가'의 문법적 특징

  • 품사: 부사
  • : 조금 지난 뒤에, 얼마 후에
  • 문장 내 위치: 주로 문장 앞이나 중간에 위치
    • 예: "이따가 연락드리겠습니다."
    • 예: "제가 이따가 자료를 보내드릴게요."
  • 활용: '이따'나 '이따금' 등과 관련이 있지만, 그 자체로 완전한 부사로 추가적인 활용형은 없음

🔍 '있다가'의 문법적 특징

  • 구성: 동사 '있다' + 연결어미 '-다가'
  • : 어떤 장소나 상태에 머물러 있다가 (다른 행동으로 전환)
  • 문장 내 구조: 보통 '장소/상태 + 에 + 있다가 + 다른 행동'의 구조를 가짐
    • 예: "카페에 있다가 학교로 가겠습니다."
    • 예: "책을 읽고 있다가 잠이 들었어요."
  • 활용: '있다'의 다양한 활용형 + '-다가'로 변형 가능
    • '있었다가', '있겠다가', '있으면서' 등으로 시제나 상황에 따라 변화

⚠️ 문법적 구분 포인트

  1. 대체 가능성 테스트:
    • '이따가'는 '조금 후에', '잠시 후에'로 대체 가능
    • '있다가'는 '머물러 있다가',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다가'로 대체 가능
  2. 문장 구조 확인:
    • '있다가'는 보통 장소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 뒤에 옴 (예: 집에 있다가, 기다리고 있다가)
    • '이따가'는 이런 제약 없이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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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차이점 정리

구분 이따가 있다가
품사 부사 동사('있다') + 연결어미('-다가')
의미 조금 지난 뒤에, 시간적 경과 특정 장소/상태에 머물다가 다른 행동으로 전환
필수 문맥 시간 경과만 필요 장소나 상태 + 시간 경과 필요
대체 표현 '잠시 후', '조금 있다', '나중에' '머물러 있다가',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문장 위치 문장 내 자유롭게 위치 가능 보통 장소/상태 표현 뒤에 위치

재미있는 퀴즈로 익히기

🧩 빈칸 채우기 퀴즈

다음 문장의 빈칸에 '이따가'와 '있다가' 중 알맞은 것을 골라보세요.

  1. 지금은 바쁘니 ( ) 전화해 주세요.
  2. 카페에 ( ) 영화관으로 이동합시다.
  3. 회의 끝나면 ( ) 연락 주세요.
  4.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 ) 집에 갈 거예요.
  5. ( ) 만나서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6. 집에 ( ) 친구를 만났어요.
  7. ( ) 시간이 되면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8. 여기 잠시 ( ) 가도 될까요?
정답 확인하기
  1. 지금은 바쁘니 (이따가) 전화해 주세요.
  2. 카페에 (있다가) 영화관으로 이동합시다.
  3. 회의 끝나면 (이따가) 연락 주세요.
  4.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다가) 집에 갈 거예요.
  5. (이따가) 만나서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6. 집에 (있다가) 친구를 만났어요.
  7. (이따가) 시간이 되면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8. 여기 잠시 (있다가) 가도 될까요?

🎮 O/X 퀴즈

다음 문장이 맞으면 O, 틀리면 X를 선택해보세요.

  1. "이따가 카페에서 만나자." (O/X)
  2. "나는 학교에 이따가 갔어요." (O/X)
  3. "집에 있다가 나갈게요." (O/X)
  4. "있다가 다시 연락할게요." (O/X)
정답 확인하기
  1. "이따가 카페에서 만나자." (O) - 조금 지난 뒤에 만나자는 의미로 맞게 사용됨
  2. "나는 학교에 이따가 갔어요." (X) - '이따가'는 미래를 나타내므로 과거형과 함께 사용할 수 없음
  3. "집에 있다가 나갈게요." (O) - 집에 머물러 있다가 나중에 나간다는 의미로 맞게 사용됨
  4. "있다가 다시 연락할게요." (X) - '있다가' 앞에 장소나 상태가 명시되지 않아 부자연스러움

일상 속 기억하기 쉬운 팁 💡

1. 시간 vs 장소 기억법

'이따가'는 '시간만' 생각하세요!
- '이따가'는 "이 때 가" 처럼 시간이 흐른 후를 의미합니다.
- '이따가'를 쓸 때는 "잠시 후에", "조금 있다가"처럼 순수한 시간적 개념만 생각하세요.

'있다가'는 '어디에 있다가'처럼 장소/상태를 꼭 떠올리세요!
- '있다가'는 항상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 문장에 장소나 상태가 명시되어 있다면, '있다가'를 선택할 확률이 높습니다.

2. 문장 테스트법

헷갈릴 때는 다음 문장으로 바꿔보세요:

  • '이따가'가 맞는지 확인하려면 → "조금 있다가/잠시 후에"로 대체해 보기
  • '있다가'가 맞는지 확인하려면 → "~에 머물러 있다가"로 대체해 보기

3. 심리 기억법

'이따가'는 '이' + '때' → 시간적 지시!
'이따가'의 '이'는 지시를 나타내는 접두사로, '때'를 가리키는 느낌을 생각해보세요.

'있다가'는 '존재하다' + '-다가' → 상태 지속 후 변화!
'있다'는 존재를 나타내는 동사이므로,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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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혼동하는 상황과 해결법

🔄 메시지/대화에서 자주 혼동하는 사례

사례 1: 약속을 잡을 때

❌ "지금 바빠서 있다가 연락할게."
⭕ "지금 바빠서 이따가 연락할게."

해결법: 단순히 시간이 지난 후에 연락한다는 의미이므로 '이따가'가 맞습니다. '있다가'를 쓰려면 "집에 있다가", "회사에 있다가"처럼 장소가 필요합니다.

사례 2: 일상 대화에서

❌ "이따가 씻고 나갈게요." (문맥에 따라 맞을 수도 있음)
⭕ "씻고 있다가 나갈게요." 또는
⭕ "이따가 나갈게요. (먼저 씻고)"

해결법: 씻고 나서 시간이 흐른 후에 나간다면 '이따가'가 맞지만, 씻은 상태에서 머무르다가 나간다는 의미라면 '있다가'가 맞습니다.

사례 3: 업무 대화에서

❌ "회의실에 이따가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 "회의실에 가서 있다가 시작하면 들어올게요." 또는
⭕ "이따가 회의실에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해결법: 회의실에 도착한 시점을 말한다면 '이따가'를, 회의실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한다면 '있다가'를 사용합니다.

💬 문맥에 따른 의미 차이

같은 상황에서도 '이따가'와 '있다가'를 사용함에 따라 의미가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따가 전화할게." → 단순히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전화하겠다는 의미

"(집에) 있다가 전화할게." → 집에 머무는 동안 전화하겠다는 의미


재미있는 퀴즈로 익히기

🎮 상황별 선택 퀴즈

다음 상황에서 적절한 표현을 선택해 보세요.

  1.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을 때:
    •   A: "미안, 급한 일이 생겼어. ( ) 만나자."
    •   B: "알겠어. 그럼 나는 카페에 ( ) 기다릴게."
  2. 회사에서 동료와 대화할 때:
    •   A: "이 보고서 언제까지 제출해야 해?"
    •   B: "지금 바로는 필요 없고, ( ) 회의 시작 전까지만 가져다주세요."
  3. 집에서 엄마와 대화할 때:
    •   A: "저 친구 만나러 나갈게요."
    •   B: "지금? 저녁 먹고 ( ) 나가지 그래?"
정답 확인하기
  1. A: "미안, 급한 일이 생겼어. (이따가) 만나자."
    B: "알겠어. 그럼 나는 카페에 (있다가) 기다릴게."
  2. A: "이 보고서 언제까지 제출해야 해?"
    B: "지금 바로는 필요 없고, (이따가) 회의 시작 전까지만 가져다주세요."
  3. A: "저 친구 만나러 나갈게요."
    B: "지금? 저녁 먹고 (있다가) 나가지 그래?"

일상 속 기억하기 쉬운 팁 💡

1. 문장 구조로 기억하기

'이따가'단독으로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로 사용됩니다.
'있다가'항상 '어디에' 또는 '어떻게'와 같은 정보가 앞에 오는 구조를 가집니다.

이따가 사용 패턴: 이따가 + 행동/상황

있다가 사용 패턴: 장소/상태 + 있다가 + 행동/상황

2. 실용적 기억법

'이따가'는 '이'를 강조해서 기억하세요! '이'따가 = '이' 시간이 지난 후에

'있다가'는 '있'을 강조해서 기억하세요! '있'다가 = '있는' 상태에서 다른 행동으로

3. 실생활 상황별 참고표

상황 이따가 있다가
약속 잡기 "이따가 커피숍에서 봐요." "카페에 있다가 같이 가요."
업무 연락 "이따가 회의 시작해요." "회의실에 있다가 뵐게요."
집에서 대화 "이따가 저녁 먹자." "방에 있다가 내려올게요."
SNS/문자 "이따가 답장할게요." "학교에 있다가 연락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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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혼동하는 상황과 해결법

🧩 복합 상황에서의 구분법

때로는 '이따가'와 '있다가'가 모두 사용 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문장의 초점이 단순한 시간의 경과인지, 특정 장소나 상태에 머물다가 전환하는 것인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예시 상황: 회사에서 퇴근 이야기

"이따가 퇴근할게요."
→ 단순히 시간이 지난 후에 퇴근하겠다는 의미

"회사에 있다가 퇴근할게요."
→ 회사에 머무르다가 퇴근하겠다는 의미 (장소 강조)

뉘앙스 차이: '이따가'는 시간에 초점을, '있다가'는 회사에 머무른다는 상태에 초점을 둡니다.

⚠️ 흔한 오류 패턴과 교정법

  1. 장소 명시 없이 '있다가' 사용하기
    ❌ "있다가 전화할게."
    ⭕ "이따가 전화할게." 또는 "집에 있다가 전화할게."
  2. '이따가'를 과거 시제와 함께 사용
    ❌ "이따가 도착했어요."
    ⭕ "조금 전에 도착했어요." 또는 "방금 도착했어요."
  3. 장소와 함께 '이따가' 사용 (문맥이 모호한 경우)
    ❌ "카페에 이따가 있을게요." (모호함)
    ⭕ "이따가 카페에 갈게요." 또는 "카페에 있다가 나올게요."

다음 회차 예고 ✍️

다음 우리말 느루배우기에서는 '말다'와 '마라'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하지 말아라"와 "하지 마라" 중 어느 것이 맞는지, 명령문에서 자주 헷갈리는 이 표현들을 확실하게 정리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정리

📌 핵심 요약

  •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라는 의미의 부사로, 단순히 시간의 경과만을 나타냅니다.
  • '있다가'는 동사 '있다'와 연결어미 '-다가'의 결합으로, '특정 장소나 상태에 머물러 있다가 다른 행동으로 전환함'을 의미합니다.
  • 헷갈릴 때는 '이따가'를 '잠시 후에'로, '있다가'를 '머물러 있다가'로 바꿔보세요.
  • '이따가'는 단독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있다가'는 보통 앞에 장소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 필요합니다.
  • 두 표현을 정확히 구분하여 사용하면 의사소통이 더욱 명확해집니다.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맞춤법을 지키는 것을 넘어, 우리의 생각을 더 정확하게 전달하고 상대방과 더욱 원활하게 소통하는 길입니다. '이따가'와 '있다가'의 차이를 이해하고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여러분의 말과 글이 한층 더 명확하고 세련되어질 것입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은 이렇게 미세한 차이에서도 드러나는 법이지요. 앞으로도 우리말 느루배우기와 함께 우리말의 다양한 매력을 발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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