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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Well-dying)

웰다잉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by shanim 202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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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다잉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

1. 💭 죽음을 직면하는 심리적 과정과 단계

누구나 자신의 죽음을 선명하게 직면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박사가 제시한 ‘죽음의 5단계’(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는 많은 이들이 죽음과 마주하며 겪는 심리적 흐름을 잘 설명합니다. 처음에는 죽음을 믿기 어렵고(부정), 화가 나기도 하며(분노), 때로는 “이렇게 하면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거래(타협)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우울함에 젖어들고, 결국에는 조용히 받아들이는 수용에 이르게 됩니다. 이 과정은 사람마다 순서나 강도가 다를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죽음 준비 마음’의 흐름입니다. 

  • ① 부정(Denial) 😲 : "설마 내가?"라며 현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합니다.
  • ② 분노(Anger) 😠 : "왜 하필 나야?"라며 세상이나 주변에 분노를 느낍니다.
  • ③ 타협(Bargaining) 🤝 : "이렇게 하면 괜찮아질까?"라며 희망 섞인 타협을 시도합니다.
  • ④ 우울(Depression) 😞 : 슬픔에 잠겨 무력감을 느끼는 단계입니다.
  • ⑤ 수용(Acceptance) 🙂 : "이제 받아들일 준비가 됐어."라며 평온함을 찾습니다.

이 단계를 개인마다 다르게 경험하기도 하며, 때로는 반복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이 자연스럽고 필요한 심리적 반응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일이야!”라며 부정에서 시작해, 점차 상황이 이해되면 분노와 원망, “제발…” 하는 협상, 깊은 슬픔과 우울을 겪다가 마지막에는 “그래, 받아들여야겠구나” 하며 수용 단계에 이르는 식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꼭 순서대로 겪는 것은 아니며, 다시 부정 단계로 돌아가거나 여러 감정을 동시에 느끼기도 합니다.

이처럼 죽음 준비 마음은 당장의 감정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형성됩니다. 충격과 슬픔의 단계를 지나면서 때로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기도 하고, 남은 날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자신을 다그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반응임을 인지하고, 차분히 자신의 심정을 정리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리적 단계와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웰다잉을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 웰다잉을 위한 정신적 준비와 태도의 중요성

웰다잉(Well-Dying)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죽음을 통해 현재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하루를 더욱 소중히 여기는 과정입니다.

이를 위한 정신적 준비는 바로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한 웰다잉 전문가에 따르면 “웰다잉 교육의 목적은 잘 살게 돕는 것”이며, 죽음에 대해 배운 어르신들은 오히려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삶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즉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남은 생을 더 힘차고 따뜻하게 살겠다는 다짐인 셈입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웰다잉 교육은 죽음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주며, 결과적으로 죽음불안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잘 죽기 위해선 잘 살아야 한다’는 말처럼, 웰다잉의 핵심은 삶의 매 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죽음을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은 결코 삶을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아내는 연습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아직 남은 삶을 가장 소중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정신적 준비는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며, 죽음을 두려움 대신 평온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남은 시간 동안 누가 되고 싶은지,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3. 🌈 죽음 불안을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

죽음에 대한 두려움(죽음불안)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이 불안을 건강하게 다루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명상과 마음챙김은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한 노인복지관 웰다잉 프로그램에서는 수강생들이 자애명상(慈愛瞑想) 수업에 참여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부드럽게 다스리는 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이러한 명상 수련을 통해 현재의 숨과 마음에 집중하면, 죽음에 대한 근심이 한결 줄어듭니다. 불교에서는 “‘언제 죽어도 호상’이라는 마음으로 죽음을 받아들일 때, 미세한 두려움과 불안이 단번에 정리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합니다. 이 말처럼,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면 불안이 자연히 사그라들 수 있습니다.

또한, 신앙과 기도도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는 삶과 죽음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여기며, 기도와 말씀 속에서 평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여깁니다. 이 외에도 가족이나 친구와 깊이 대화하며 감정을 나누는 것도 불안을 덜어주는 방법입니다.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불안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고, 함께 손을 잡고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불안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입니다. 이를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정 기록하기 📝 : 두려움과 불안을 일기에 적음으로써 감정을 해소하세요.
  • 회상 요법 사용 🌟 : 인생의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며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세요.
  • 마음 챙김 연습 🧘 : 현재에 집중하면서 불안을 진정시키는 호흡 명상을 실천해 보세요.
  • 영적 활동 🌿 : 신앙적 믿음이나 영성 수련을 통한 위안을 얻어 보세요.

죽음 불안을 다루는 핵심은 그것을 억누르지 않고 스스로를 이해하며 차분히 마주보는 것입니다.


4. 🎯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재정립하는 과정

죽음이 가까워지면 누구나 자연스레 “나는 왜 사는 걸까?” “나의 삶은 어떤 의미였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아성찰의 자세입니다. 일기 쓰기, 묵상, 영적인 탐구 등을 통해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려 노력해 보세요. 예를 들어 감사한 일을 떠올리고 기록하는 감사일기를 꾸준히 쓰면, 뇌가 긍정적인 감정에 익숙해지면서 행복감이 커지고 낙관적인 태도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나 목표를 정리하다 보면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보다 구체적인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웰다잉 교육에서도 “삶을 위한 교육”을 강조하며 죽음의 개념을 마음속에 내면화할 것을 권합니다. 이것은 막연한 두려움 대신 “잘 살아야 잘 죽는다”는 자세를 가르쳐주며, 결과적으로 완전하고 충실한 삶을 살도록 도와줍니다. 신앙적으로도, 많은 종교에서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탐구하는 것은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예를 들어 기독교에서는 인생의 고난과 죽음을 통해 용서와 연민 같은 영성(靈性)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종교와 관계없이 스스로의 존재를 되새기고,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재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큰 위로와 힘이 되어 줍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정의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삶의 목표를 다시 설정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세요:

  • "나는 내 인생에서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여겼는가?"
  • "내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가?"
  • "이제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남은 시간을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5. 🤝 관계 회복과 화해의 중요성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려면 마음 정리가 필수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과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화해와 용서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임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뜻밖에도 가장 용서하기 힘든 이가 가족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크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죽음을 앞둔 사람이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마음속에 묻어둔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로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힘이 있을 때 미리 관계의 부채를 청산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은혜를 입은 사람과 폐를 끼친 사람의 이름을 각각 적어보고, 감사한 사람에게는 편지나 전화로 고마움을 전해 보세요. 함께 식사를 하거나 추억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반면 오랫동안 미워해 온 사람과는,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생각을 떠올리며 한 걸음 다가가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불편한 대화가 필요할 때 예수님이 말씀하신 용서(放棄)의 정신을 떠올려보세요. 기독교에서는 “네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가르침이 있는데, 이처럼 노력해서라도 용서하고 화해하려는 마음은 남은 자들에게도 큰 위로와 축복이 됩니다.

나아가 ‘죽음을 함께 맞이할 친구’를 만드는 것도 큰 복입니다. 실제로 죽음학자 리 호이나카는 “가장 행복한 죽음은 죽음을 함께 맞이할 친구를 가진 경우”라고 했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해줄 친구나 동료가 있다면, 마지막까지 서로 의지하며 더 큰 평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 동년배와 늘 감사의 마음으로 우정을 나누며, 풀지 못한 일이 있으면 기운 있을 때 찾아가 마음을 나눠 보세요.

웰다잉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관계를 회복하고 화해를 이루는 것입니다. 억눌려 있던 감정을 풀고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용기를 내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와 같은 따뜻한 말 한마디로도 오랜 갈등을 푸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6. 📖 긍정적 마음가짐의 효과: 실제 사례

유종의 미를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대부분 소박한 일상 속에서 의미를 찾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허대석 교수는 “말기 암 환자들이 원하는 여생은 화려한 버킷리스트가 아니라 ‘평범한 일상’이었다”고 전합니다. 평범했던 그 일상을 되찾기 위해, 한 주부는 가족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차려주고 싶어 했고,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고 놀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 한 말기 암 환자는 남은 시간을 슬픔으로 보내지 않고 가족과 추억을 쌓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녀의 가족은 ‘마지막 가족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기억에 남을 여정을 만들었고, 그의 아내는 휠체어를 타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다음 날 입원해 12일 후 평안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을 위한 사랑을 나눈 덕분에, 그는 “마음에 빚진 이 없이 떠날 수 있어 큰 위로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례들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의 가치와 긍정적 마음가짐의 힘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감사와 사랑, 평화를 실천한 사람들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마지막 여정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아프지만 끝까지 유머와 용기를 잃지 않으며 가족과 웃음을 나눈 사람들, 병원 친구들과 마음을 나눈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들이 남긴 교훈은 명확합니다. 죽음 앞에서도 따뜻함과 감사,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는 것이야말로 웰다잉의 길이라는 점입니다.


7. 🛠 지금부터 실천할 수 있는 마음 훈련법

당장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는 작은 마음 훈련들도 많습니다. 첫째, 감사 일기 쓰기를 추천합니다. 매일 그날 경험한 감사한 일을 3가지씩 적어보세요. 이렇게 감사 일기를 꾸준히 쓰면 뇌가 긍정적인 사건을 찾아내게 되어 행복감이 커지고, 미래에 대한 기대와 낙관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둘째, 명상과 호흡 훈련입니다. 매일 잠깐이라도 조용히 앉아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면서 오늘의 느낌을 돌아보세요. 마음챙김 명상은 불안을 낮추고 정서적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임종 심리 연구에서도 강조하는 방법).

셋째, 용서 연습과 관계 정리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마음속에 품고 있는 원망이나 미움거리를 글로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중 감사할 사람에게는 편지나 전화로 고마움을 전하고, 오랫동안 갈등이 있던 사람에게는 만나서 지난 일을 털어놓는 용기를 내 보세요. 이는 자신을 짐에서 풀어주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성찰을 돕는 일기 쓰기도 좋습니다. 일기 속에 오늘 느낀 감정, 생각, 꿈 등을 솔직히 적어 내려가다 보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이 밖에도 자연 속에서 걷기, 기도 모임 참여하기, 자원봉사 등 자기 안에 온기를 채우는 활동을 꾸준히 해보세요. 기독교 신앙에서는 기도를 통해 “마음의 근심을 하늘에 맡기라”는 말씀을 전하며, 기도를 통해 평안이 찾아온다고 가르칩니다. 종교 여부를 떠나 자신에게 의미 있는 영적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마음에 큰 힘이 됩니다.

웰다잉을 준비하는 여정은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 마음가짐의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위에서 소개한 훈련법들을 일상에 조금씩 적용해보세요.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는 연습이 쌓일수록, 앞으로 다가올 마지막 순간에도 자연스럽고 평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마무리는 결코 두렵기만 한 과정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채워가는 따뜻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마음을 정리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화해하며, 감사와 사랑으로 나누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 감사 일기 쓰기 : 매일 세 가지 감사한 일을 적어보세요.
  • 호흡 명상 : 깊게 들이쉬고 내쉬며 마음을 진정시켜 보세요.
  • 사랑 표현 : 주변 사람에게 감사와 사랑을 자주 전해보세요.
  • 후회 내려놓기: 과거의 실수나 회한에 집착하지 말고 새로운 하루를 받아들이는 다짐을 해보세요.

8. 🌟 마무리하며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두려움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품으면서 진정한 웰다잉 심리에 다가가는 과정입니다. 죽음 불안은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이해하고, 삶의 의미와 관계를 재정립하며,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는 마음 정리가 웰다잉의 핵심입니다. 오늘부터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더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별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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