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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는 잘못된 말!
우리 일상에서 식사 관련 이야기나 지역 특산품을 말할 때 자주 쓰는 표현 중 하나가 **‘먹거리’**입니다. "지역 축제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혹은 "이 동네에는 먹거리가 많아서 참 좋다"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죠. 그런데 사실 ‘먹거리’는 잘못된 표현으로, 올바른 우리말은 바로 **‘먹을거리’**입니다.
1. ‘먹을거리’와 ‘먹거리’, 어떤 차이가 있을까?
1-1. 올바른 표현: ‘먹을거리’
- **‘먹을거리’**란 정확히 **“먹을 것이 되는 것들”**을 뜻합니다.
- 문법적으로, **‘먹다’라는 동사의 어간 ‘먹-’**에 **‘을거리’**라는 어미가 붙어 **‘먹을거리’**가 됩니다.
- **‘동사 어간 + 어미 -을거리’**의 조합은 국어 문법에서 매우 자연스럽고 올바른 표현입니다.
- 예문:
- "시장에서 다양한 먹을거리를 구경했다."
- "이 지역은 먹을거리가 정말 많아요."
- "먹을거리를 준비하러 마트에 갔다."
1-2. 잘못된 표현: ‘먹거리’
- **‘먹거리’**는 사람들이 구어체에서 ‘먹을거리’를 축약하여 잘못 쓰기 시작한 표현입니다.
- 문법적으로는 적절하지 않으며, 국립국어원의 표준어 규정에도 맞지 않는 단어입니다.
- 예문: (잘못된 표현)
- "부산에는 먹거리가 넘쳐요."
- "먹거리를 찾으러 이곳저곳 다닌다."
2. ‘먹거리’는 왜 잘못된 표현일까?
2-1. 문법적 문제
- ‘먹거리’는 어형 구조가 맞지 않다.
- ‘먹을거리(먹- + 을거리)’는 어법에 적합한 형태지만, ‘먹거리’는 어미 ‘-을’이 생략된 이상한 축약어입니다.
- 우리말의 경우 어미나 접미사가 생략되면 의미가 왜곡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먹거리’는 미등록 비표준어이며 국어사전에서 찾아볼 수 없다.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먹을거리’는 표준어로 인정되지만 ‘먹거리’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 일상적으로 널리 쓰이는 비표준어일지라도, 정확한 표현은 **‘먹을거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2-2. 국립국어원의 입장
국립국어원에서도 공식적으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 ‘먹을거리’가 표준어이며, 올바른 표현이다.
- 한편, ‘먹거리’는 구어체에서 음운(발음) 변화의 결과로, 줄여 쓰는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이런 축약형은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는다.
- 국립국어원 공식 답변:
“‘먹거리’는 비표준어입니다. 바른 표현은 ‘먹을거리’로, 공문서나 학술 자료에서는 오직 ‘먹을거리’를 사용해야 바른 맞춤법을 지킨 것입니다.”
3. 사람들이 ‘먹거리’를 많이 쓰게 된 이유
- 말하기의 편리성
- 발음할 때 ‘먹거리’가 좀 더 간단하고 발음이 부드럽기 때문에 구어체에서 자주 쓰이게 되었습니다.
- 특히 광고, 방송 등에서 일상적인 대화처럼 활용하면서 대중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 축약 표현의 빈번한 사용
- 현대 한국어에서는 긴 단어나 긴 문장을 자연스럽게 줄여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 예를 들어, "먹을 음식을 준비하다"라는 말을 줄여서 "먹을거리 준비"라 하고, 이것이 다시 "먹거리"로 축약된 것입니다.
- 미디어의 영향
- 방송 프로그램, 콘텐츠 등에서 “먹거리 축제”, “먹거리 탐방” 같은 표현이 자주 사용되면서 사람들이 이를 자연스럽게 익혀 쓰기 시작했습니다.
4. 이해하기 쉽게: ‘먹을거리’의 형태소 분석
한 번 더 문법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먹을거리’의 구성
- ‘먹을거리’라는 표현은 **‘먹다’(동사)**에서 파생된 표현입니다.
- 어간: ‘먹-’
- 어미: ‘을거리’ (무엇을 해야 할, 또는 해야 할 것의 의미를 담음)
- 따라서 문법적으로 자연스럽고 올바른 표현인 **‘먹을거리’**는 "먹을 무엇인가"를 합리적으로 표현한 형태입니다.
‘먹거리’의 문제점
- 반면 ‘먹거리’는 ‘을거리’라는 어미를 생략한 축약형 표현으로, 형식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5. 실생활 예문 비교
이제, 어떤 표현이 잘못된 것인지 함께 비교해봅시다.
- 잘못된 예문 (비표준어 사용 사례)
- "서울 이곳저곳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넘쳐나요."
- "먹거리 축제를 방문했어요."
- "전주 한옥마을의 먹거리들이 너무 좋아요."
- 올바른 예문 (표준어 사용 사례)
- "서울 이곳저곳에는 다양한 먹을거리가 넘쳐나요."
- "먹을거리 축제를 방문했어요."
- "전주 한옥마을의 먹을거리들이 너무 좋아요."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으시죠? 😊
6. 쓰임새에 따른 주의사항
- 공문서나 정식 자료에서는 반드시 ‘먹을거리’를 사용해야 합니다.
- 예시: “지역 먹을거리 안내 책자를 제작한다.”
- 광고, 방송에서 구어적으로 쓰더라도 올바른 표현을 병기하거나 교정을 통해 표준어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7. ‘먹을거리’를 바르게 씁시다!
우리말에서 잘못된 표현이 일상적으로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언어의 흐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 언어 문화를 바로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먹을거리’와 같은 기본적이고 자주 쓰는 단어부터 정확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른 한국어 사용의 출발입니다.
블로그 방문자분들도 이 글을 통해 주변에서 **‘먹거리’와 ‘먹을거리’**를 구분하여 사용해보세요. 올바른 표현을 늘 실천해 나가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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